카카오톡으로 전달 받은 6자리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
*카카오톡으로 안왔다면 문자(SMS)를 확인해 주세요.

사회장

허병섭 목사

허병섭 목사

황석영 소설 <어둠의 자식들>과 이동철 소설 <꼬방동네 사람들>의 실제 모델이자 평생 빈민운동에 앞장서 온 허병섭 목사는 71세의 나이로 2012년 3월 27일 오후 4시30분 패혈증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41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한신대학교를 졸업하고 1974년 ‘수도권 특수지역 선교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서울 신설동 꼬방동네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을 시작했다. 유신 시절에는 여러 차례 고문과 옥살이도 겪었다. 1976년 하월곡동 달동네로 들어가 민중교회 ‘동월교회’를 세웠고, 1982년에는 교회에 국내 최초의 탁아방이라 할 수 있는 ’똘배의 집‘을 만들었다. 1988년 목회자의 직분을 벗고 공사판 미장이로 변신했고, 1990년에는 노동자 공동체 ’월곡동 일꾼두레‘를 만들어 노동자 협동조합 운동을 전개했다. 1996년 전북 무주로 내려온 고인은 자연을 중심으로 하는 생태공동체 운동에 매진했다. 생태주의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대안학교인 ‘푸른꿈고등학교’를 세웠고, 2005년에는 최초의 대안대학인 녹색대학 창립에도 앞장섰다. 고인은 2009년 1월 먼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아내를 간병하다 자신도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뇌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3년 넘게 혼수상태로 병원과 요양원을 오가며 투병해 왔다.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인사들로 꾸려진 허병섭 목사 장례위원회는 빈민ㆍ노동ㆍ생태ㆍ교육 운동에 헌신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민주사회장을 치렀다.

뒤로가기